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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슈] 실제 사례로 보는 AI와 디자이너의 협업 프로젝트 본문
AI는 더 이상 디자이너의 대체재가 아니다. 2025년 현재, AI는 디자이너의 창작 파트너로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브랜드 기획, 비주얼 시안,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실무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그 협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는 여전히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추상적인 이야기로 느껴진다. 이 글에서는 국내외 실제 디자인 프로젝트 사례 3건을 통해, AI와 디자이너가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창의성이 유지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 내용을 통해 독자는 AI와 협업하는 디자이너의 현실적인 역할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사례 ① NotCo – 식품 브랜드와 AI의 브랜딩 전략 통합
🟩 프로젝트 개요
NotCo는 식물 기반 식품을 개발하는 칠레의 스타트업으로,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 ‘Giuseppe’를 통해 동물성 재료 없이 맛과 질감을 구현하는 기술로 유명해졌다. NotCo는 이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패키지 디자인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했다.
🟩 실제 협업 방식
- 브랜드 전략팀은 AI가 추천한 재료 조합 및 데이터 기반 사용자 취향 분석 결과를 시각화
- 디자이너는 Midjourney 스타일의 이미지 생성기를 활용해 새로운 식물성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구성
- 생성된 이미지 스타일을 바탕으로 패키지 컬러, 일러스트, 정보 시각화 방식을 기획
🟩 결과와 평가
- 제품 패키지가 전통적인 채식 제품 디자인과 달리 젊고 도전적인 느낌을 주며 차별화
- 디자이너는 “AI가 제시한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브랜드 감성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평가
- 현재 NotCo는 미국, 브라질 등으로 확장하며 AI 기반 브랜드 전략의 선도 사례로 자리 잡음
2. 사례 ② HUGO BOSS x Lalaland.ai – AI 가상 모델과 패션 콘텐츠 제작
🟦 프로젝트 개요
2023년, 글로벌 패션 브랜드 HUGO BOSS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 비용 절감 및 다양성 확대를 위해 AI 모델링 스타트업 ‘Lalaland.ai’와 협업했다. 이 협업은 기존 모델 촬영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생성한 가상 모델을 룩북, 이커머스 콘텐츠, 소셜 캠페인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협업 방식
- Lalaland.ai는 다양한 인종, 체형, 스타일의 가상 AI 모델 이미지를 생성
- HUGO BOSS의 디자이너들은 이 이미지에 실제 의류를 입힌 형태로 룩북과 마케팅 이미지 제작
- 추가적으로 사진 보정, 색 보정, 영상 트랜지션 작업은 디자이너가 Adobe After Effects 등으로 직접 조율
🟦 결과와 반응
- 수백 장의 룩북 이미지 제작 시, 스튜디오 촬영 대비 시간과 예산을 70% 이상 절감
- 다양한 체형과 문화권 모델을 포함시켜 포용성 강화
- 브랜드 관계자는 “AI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디자이너는 그것을 현실로 바꾼다”고 평가함
3. 사례 ③ 인테리어 스타트업의 UI/UX 디자인에 AI가 참여한 사례
🟥 프로젝트 개요
웹사이트 빌더 플랫폼 Wix는 2023년부터 AI 기반 디자인 자동화 시스템 'Wix ADI(Artificial Design Intelligence)'를 통해 누구나 빠르게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 자동화 도구를 넘어서, 디자이너와 AI가 함께 일하는 UX/UI 협업 구조를 갖고 있다.
🟥 협업 방식
- 사용자는 간단한 질문(브랜드명, 업종, 색상 선호 등)에 답하면, AI가 레이아웃과 스타일을 자동 생성
- 내부 디자이너는 ADI의 결과물을 분석하고, UX 흐름, CTA 배치, 모바일 최적화를 조율
- AI가 제안한 스타일과 사용자 요구 사이의 디자인 간극을 인간 디자이너가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됨
🟥 결과 분석
- 웹사이트 생성 시간은 평균 80% 단축됨
- 사용자는 기본 사이트를 AI로 빠르게 제작하고, 이후 고급 편집은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는 이중 구조 형성
- 디자이너는 “AI가 구조를 잡고, 우리는 브랜드 맞춤형 감성과 흐름을 디자인한다”고 평가
4. 디자이너는 이제 ‘AI 활용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사례는 모두 공통적인 결론을 보여준다. 디자이너는 단순히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적절히 조율하며 프로젝트를 이끄는 전략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 프롬프트 설계 전략 수립
- 브랜드 톤에 맞는 이미지 선택과 수정
- 윤리적, 저작권적 위험 요소 검토
- 사용자 중심 UI 흐름 설계
- 최종 감성·품질 체크 및 디테일 보정
AI는 빠르고 유능한 조력자지만, 여전히 ‘판단’과 ‘맥락 이해’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실무에서 AI와 협업하는 디자이너는 기술을 넘어선 기획력과 감성 해석력을 갖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실제 현장에서 AI와 디자이너는 함께 일하고 있다
위 세 가지 사례는 AI가 디자인을 대체하지 않고, 창의성과 전략의 도구로 활용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 NotCo는 AI로부터 브랜드 감성을 이끌어냈고,
- HUGO BOSS는 AI로 시각 다양성을 구현했으며,
- Wix는 구조 설계를 AI에 맡기고 감각은 디자이너가 완성했다.
2025년 이후 디자인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잘 그리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잘 기획하고 AI를 다룰 줄 아는가”가 될 것이다.
디자이너는 기술을 통제하는 창의적 전략가가 되어야 하며, AI는 그 여정의 가장 강력한 동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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