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험들
[디자인이슈] 디자이너가 AI를 활용할 때 주의해야 할 3가지 본문
AI는 디자이너에게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도구가 되었다. Midjourney, DALL·E, Adobe Firefly, Runway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 디자인 툴이 등장하면서 디자이너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아이디어를 시각화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어떻게,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 설정이다. AI는 강력한 조력자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브랜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된다. 이 글에서는 실무 디자이너가 AI를 사용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핵심 요소 3가지를 중심으로, 실수 없이 AI를 활용하는 방법과 실제 적용 팁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1. 저작권과 라이선스 문제 : “AI가 만들었다고 모두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디자이너는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내가 만든 것’처럼 느껴지기 쉽다. 특히 프롬프트(텍스트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고, 원하는 결과물이 나왔을 때 소유감도 생긴다. 하지만 AI가 생성한 이미지에도 저작권과 라이선스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 왜 문제가 될까?
AI 툴은 대부분 웹상의 이미지와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학습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 작가의 스타일이나 구도를 무단으로 학습했을 가능성이 있고, 결과적으로 유사 이미지가 생성될 수 있다. 만약 이 이미지가 상업적 디자인에 사용된다면, 저작권 침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 주의할 점
- Midjourney, DALL·E, Firefly는 각각 사용 조건과 상업적 사용 범위가 다르다.
- 상업적 디자인에 AI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사용 가능한 라이선스인지 확인해야 한다.
- 브랜드 프로젝트에서는 AI 이미지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출처 추적이 불가능한 경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Tip : 상업 프로젝트에는 AI 이미지를 ‘아이디어 스케치’나 ‘무드보드’용으로 활용하고, 최종 결과물은 디자이너가 재해석하거나 직접 제작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2. 윤리적 감수성과 콘텐츠 검열 : “AI는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미지나 레이아웃을 생성한다. 하지만 그 데이터에는 사회적 편견, 성별 고정관념, 인종 차별적 표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디자이너가 이러한 문제를 검토하지 않고 AI가 만든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무의식적인 차별과 사회적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 여성 리더를 그렸더니 AI는 ‘정장 입은 남성’만 생성한다면?
- 'CEO'라는 프롬프트에 대부분 백인 남성만 등장한다면?
- 특정 종교, 인종을 연상시키는 요소가 들어간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한다면?
이런 결과는 디자이너의 의도와 무관하게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공공 캠페인,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콘텐츠에서는 윤리적 감수성과 문화적 민감성에 대한 검토가 필수다.
✅ 실무 적용 팁
- AI로 생성한 이미지에 성별, 인종, 연령 등 편향 요소가 있는지 검토
- 특정 문화나 종교적 상징을 사용할 경우 표현의 적절성을 체크
- 논란 가능성이 있는 키워드는 프롬프트에서 제외하거나 보완 문구 추가
- 최종 사용 전, 내부 검수 프로세스를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디자이너는 시각적 책임자다. 감성과 문화는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다.
3. 브랜드 일관성 훼손 : “AI 이미지의 ‘멋짐’이 브랜드와 맞는다는 뜻은 아니다”
AI는 시각적으로 멋진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결과물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일관성 있게 연결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특히 다양한 스타일을 생성하는 Midjourney의 경우, 비슷한 프롬프트에서도 스타일 편차가 크기 때문에 브랜드 톤앤매너가 흔들릴 위험이 존재한다.
✅ 실제 실무에서의 예시
- 브랜드가 ‘따뜻하고 정적인 느낌’을 추구하는데, AI가 만든 이미지는 미래적이고 차가운 느낌
- 패션 브랜드 룩북 시안에서 AI가 인물 표현을 왜곡하거나 얼굴을 흐리게 만들어 신뢰성 상실
- 브랜드 컬러가 정해져 있음에도, 생성된 이미지와 전혀 맞지 않는 색 조합이 출력됨
디자이너는 단순히 멋진 이미지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이미지가 브랜드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목표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 해결 방법
- 프롬프트에 브랜드 감성과 컬러 키워드를 포함해 스타일을 제한
- 생성된 이미지를 일괄 보정하거나 리디자인하여 톤 통일
- 필요한 경우, AI 이미지를 참고 이미지로 사용하고 최종 디자인은 직접 구성
AI가 만든 모든 이미지는 ‘재료’일 뿐이다.
브랜드가 원하는 '결'을 만드는 것은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AI를 활용하는 디자이너는 전략가
디자인에서 AI의 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그러나 그 활용법에는 분명한 전략과 기준이 필요하다. 디자이너가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툴을 익히는 데서 끝나지 않고 윤리, 법적 책임, 브랜드 감성까지 총체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사고력이 필요하다.
AI가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AI가 ‘왜 이 이미지를 써야 하는가’를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그 판단은 오직 디자이너의 몫이다.
'Design issu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자인이슈] AI 시대, 시니어 디자이너가 살아남는 방법 (0) | 2025.06.27 |
---|---|
[디자인이슈] 실제 사례로 보는 AI와 디자이너의 협업 프로젝트 (0) | 2025.06.26 |
[디자인이슈] 1인 창작자를 위한 무료 그래픽 리소스 저작권 정리 가이드 (0) | 2025.06.26 |
[디자인이슈] 친환경 브랜드를 위한 서스테이너블 디자인 가이드 (0) | 2025.06.26 |
[디자인이슈] UX/UI 디자인에서의 마이크로 인터랙션 애니메이션 디자인 기법 (0) | 2025.06.25 |